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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래 결승골 수원, 전남 꺾고 FA컵 4강행…울산 고슬기 해트트릭


[이성필기자] 폭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수원 삼성이 FA컵 3연속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수원은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8강 전남 드래곤즈와 단판 승부에서 미드필더 이용래의 그림같은 슈팅 한 방으로 1-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전남에 1-3으로 완패했던 수원은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듯 수비를 두껍게 서는 전략으로 나서며 몸을 움츠렸다. 전남은 지동원에 가려있다 기량이 급성장한 신영준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양팀은 기나긴 탐색전을 벌였다.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도권 싸움도 팽팽하게 계속됐다.

전반 25분 수원의 벼락골이 터졌다. 이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스테보에게 연결한 패스가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미드필드 중앙에 있던 이용래가 뛰어들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균형이 깨지자 전남의 중거리 슈팅도 불을 뿜었다. 34분 유지노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후반에도 한 골 싸움은 계속됐다. 그러나 전남에 유리한 상황이 나왔다. 19분 수원 중앙 수비수 최성환이 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곧바로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고 윤석영이 수비벽 아래로 재치있는 킥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흘러갔다.

수적 우세에도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해진 전남은 김명중, 박영준, 이병윤 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수원의 수비벽은 너무나 견고했다.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수원이 4강 티켓을 손에 쥐는 데 성공했다.

한편, 울산 현대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8강전에서 미드필더 고슬기가 해트트릭을 해내며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고슬기는 전반 7분 수비를 따돌리고 선제골을 넣은 뒤 30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에는 고창현의 프리킥이 골키퍼 유현에 맞고 나온 것을 고슬기가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성남 일화는 부상에서 돌아온 라돈치치가 신태용 감독의 얼굴을 활짝 펴게 했다. 전반 6분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에벨찡요가 헤딩슈팅으로 넣으며 리드를 잡았던 성남은 13분 FC서울로 이적을 시도하다 불발에 그치며 신태용 감독을 분노케 했던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한상운이 차 넣으며 1-1 동점.

이후 양팀은 쉽게 골을 넣지 못하고 연장 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45분, 라돈치치가 부산 수비를 뚫고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사샤 때문에 깜짝 놀라며 속이 쓰렸던 신 감독은 라돈치치의 골로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FC서울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연장에서 두 골을 터뜨린 노병준을 앞세워 4-2로 승리, 정규리그 패배를 설욕하며 4강에 합류했다.

FA컵 4강전 대진 추첨은 8월4일 실시되며, 8월24일 결승행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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