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에 연이틀 고춧가루를 뿌리며 LG전 5연승을 달렸다. LG는 2연승 뒤 다시 2연패에 빠지며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에 먹구름이 꼈다.
넥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나이트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베테랑 이숭용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월19일 목동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이후 LG전 5연승.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넥센은 LG에 9승5패의 우위를 다졌다.
넥센이 3회초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허도환의 안타와 장기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고종욱이 LG 박현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는 5회말 이날 데뷔 첫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11회 연장전을 치른 전날에 이은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듯했다.
하지만 LG의 반격은 거기서 끝이었다. 넥센은 7회초 대타로 나선 이숭용이 박현준을 무너뜨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다시 4-2로 앞서나갔다. 어깨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17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현준은 이숭용의 한 방으로 강판되고 말았다.
넥센은 선발 나이트에 이어 7회부터 오재영과 손승락이 연달아 등판해 LG의 후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2 승리를 지켜냈다. 나이트는 시즌 5승(12패)째를 따냈고, 손승락은 12세이브(3승2패)를 챙겼다. 6.1이닝 4실점한 박현준은 시즌 8패(11승)째.
전날 안타 15개와 볼넷 3개로도 5득점에 그쳤던 LG는 이날 역시 8안타 5볼넷으로 단 2명의 주자만이 홈을 밟는 극심한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5안타 3볼넷으로 4점을 뽑은 넥센과는 비교되는 대목. 지난주 선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였던 LG는 최하위 넥센에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게 됐다.
더욱이 이날 4위 롯데가 KIA를 꺾으면서 LG와 롯데의 승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제 LG에 남은 경기는 33경기로 많지 않다. 가파른 롯데의 상승세 속에 LG의 뒤집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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