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 투수 박현준과 유원상이 이틀간 호투 릴레이를 펼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박현준은 3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시즌 12승(8패)을 거뒀다. 이날 팀 3연승을 이끈 박현준은 나란히 11승을 올리고 있던 안지만(삼성), 김선우(두산), 장원준(롯데), 로페즈(KIA)를 제치고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렸다.
박현준의 호투에 박종훈 감독도 웃었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 LG의 '신바람 야구'를 주도했던 선수가 바로 박현준이다. 최근 박현준의 회복세와 팀의 상승세가 맞물려 승리를 일궈낸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다시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날에는 '복덩이' 유원상이 일을 냈다. 31일 SK전 선발이었던 리즈가 오른쪽 어깨 삼두근 통증 때문에 1.1이닝만에 조기 강판해 유원상이 긴급 구원 투입됐다.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고 2회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선 유원상은 안치용과 최동수를 연속 뜬공 처리하고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유원상은 2안타만을 허용하고 6회 2사까지 4.1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임무를 완수, 팀의 3-0 승리에 공을 세웠다. 유원상은 LG의 4연승에 주역이 되면서 이적 후 첫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두 선수는 소문난 단짝이기도 하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2009년 야구월드컵에 함께 대표로 참가하면서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둘의 잇따른 호투로 LG는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인 4연승을 달렸다. 4위 SK와의 승차도 3.5경기차로 줄이면서 4위권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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