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꺾고 2위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4위 SK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지며 살아나던 4위 탈환 가능성이 다시 희미해졌다.
롯데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7차전 경기에서 선발 부첵의 호투와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6-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5위 LG는 4위 SK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초반 분위기가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LG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기선을 잡았다. 4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6-0 롯데의 리드. 김성현은 2.2이닝 8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초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3회초 김주찬과 손아섭이 각각 1타점,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점을 추가했다. 4회초에는 김주찬이 또 다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의 시즌 2호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6회말 이병규(9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내며 2-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1사 1,3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추격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LG는 찬스 때마다 번번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2회말 1사 1,2루에서는 박경수가 유격수 앞 병살타, 이택근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4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정성훈의 병살타가 나왔다. 6회말에는 정성훈이 또 다시 병살타를 기록했다.
결국 롯데는 7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부첵에 이어 임경완, 강영식, 김사율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6-2 승리를 거뒀다. 승리투수가 된 부첵은 올 시즌 4승 중 3승을 LG를 상대로 따내며 '쌍둥이 킬러'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갔다.
전날 SK를 상대로 다잡은 경기를 연장 끝에 6-7로 패했던 LG는 4연승의 상승세 뒤 다시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선발 김성현에 이어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한 이범준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이날 LG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