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박주영(26, 아스널)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레바논전 해트트릭으로 소속팀을 찾지 못해 방황했던 지난날의 아쉬움, 개인 훈련의 한계에 부딪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일본전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렸다.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입단을 확정지은 기쁨을 골 폭죽으로 마음껏 자축했다. 레바논전에서 박주영은 그만큼 눈부셨다.
해트트릭으로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했지만 레바논전 당시에도 박주영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프리시즌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박주영은 레바논전이 끝난 후 "프리시즌에 휴식을 취했고 경기력이 완벽하지 못하다. 공식적인 경기를 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앞으로 대표팀 훈련과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광래 감독 역시 "박주영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몸상태가 정상이 될 때까지 왼쪽 날개로 투입할 예정이다. 박주영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경기에 나가면 나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에 입성한 박주영은 꾸준히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 훈련과 미니게임 등을 뛰며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다. 그러는 사이 월드컵 예선 2차전 쿠웨이트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7일 새벽 한국은 프렌드십 앤 피스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일전을 벌인다.
레바논전이 끝난 지 겨우 4일이 지났지만 박주영은 더욱 강해졌다. 꾸준한 훈련과 연습으로 컨디션, 경기 감각은 레바논전 때보다 더욱 올라간 상태다. 몸은 한결 가벼워졌다. 여기에다 대표팀 '캡틴'의 책임감과 '명문' 아스널의 일원이라는 자긍심도 섞여 있다. 레바논전 때보다 더욱 강해진 박주영이 쿠웨이트전에 나서는 것이다.
쿠웨이트전을 앞둔 5일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광래 감독 역시 더욱 강해진 박주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레바논전 때보다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좋아진 박주영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해 쿠웨이트 골문을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은 레바논전에서 소화했던 왼쪽 날개에 배치할 것이다. 그리고 레바논전 때보다 조금 더 상대 뒷공간을 활용하도록 포인트를 주려고 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박주영을 레바논전 때보다 더욱 깊숙한 위치에 배치할 것이라 설명했다.
쿠웨이트는 레바논보다 분명 한 수 위의 기량을 갖췄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자신감이 넘친다. 레바논전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려 하고, 레바논전에서 맞췄던 조직력을 더 세밀하게 가다듬었다. 그리고 레바논전 때보다 더욱 강해진 박주영이 나선다.
조이뉴스24 쿠웨이트시티=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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