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오만을 상대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승점 3점 수확에 초점을 맞춘 홍 감독은 "승리해 이어지는 경기들을 원활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승부처는 선제골이다. 지난 6월 오만과의 평가전은 물론 2차 예선 요르단전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끌어가야 했던 점을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경기를 하면 된다. 선제골을 내주면 위축되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골을 넣어 분위기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튼튼한 수비와 함께 공격진과 미드필드 간 원활한 연계플레이를 꺼내들었다. 홍 감독은 "수비와 미드필드의 조화, 미드필드와 공격수 간 압박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겠다. 공수 전환도 빨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만이 강력한 압박이나 수비적으로 나설 것에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해두고 있었다. 홍 감독은 "상대에 대한 약점은 발견했다. 우리가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이 원하는 선물을 하겠다"라며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한 중요한 여정을 첫 경기부터 순탄하게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김보경은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최종 예선에 활용하라고 했다. 경기에 나서는데도 문제가 없다"라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신과 유독 인연이 없는 올림픽에 대해서는 길게 술회하며 "선수로서는 아쉽다. 그렇지만, 내가 기다려왔던 경기가 이제 시작된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잘 펼쳐서 꼭 본선행을 이끌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나이 제한에 묶였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도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
홍 감독은 "가장 빠른 공수 전환이 필요하다. 오만이 지난 6월(평가전 때)보다 많이 달라졌다. 최근 끝난 말레이시아와 친선경기를 분석하니 수비 압박이 좋아졌다"라며 대응책을 찾은 만큼 승리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이뉴스24 창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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