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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중앙 미드필더의 '정석'을 보여주다


[최용재기자]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포지션에 투입되더라도 박지성은 흔들림이 없다.

맨유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엘런드 로드에서 펼쳐진 '2011~12 잉글리시 칼링컵' 32강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오언의 2골과 긱스의 1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하는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왼쪽 날개는 마케다가 선발 출전했고 오른쪽 날개는 디우프가 나섰다. 윙어 자원인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또 발렌시아는 풀백으로 나서는 등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파격적인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중앙 미드필더 박지성. 생소하지만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나 맨유에서나 중앙 미드필더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중원에서의 조율, 압박, 수비가담, 그리고 공격본능까지 중앙 미드필더의 '정석'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박지성은 긱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긱스가 중원 조율에 초점을 맞췄고 박지성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 등을 시도한 박지성은 전반 14분 오언의 선제골을 도왔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문전 쇄도하던 오언에 킬패스를 찔러 넣었다. 오언은 왼발 슈팅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공격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2-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긱스에게 패스를 했고, 긱스는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왼발 슈팅을 때렸다. 맨유의 세 번째 골, 쐐기골이 터지는 순간이자 박지성의 2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박지성의 역할이 조금 달라졌다.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은 그대로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긱스가 교체 아웃되고 신예 포그바가 투입되며 박지성과 호흡을 맞췄다. 18세의 어린 포그바는 공격적인 역할에 치중했고 노련한 베테랑 박지성이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전담했다.

박지성은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중원을 지배했다.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길목을 끊었고 또 전방으로 향하는 공격진들에게 적재적소의 패스를 찔러 넣었다. 중원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빼어난 조율 능력으로 허리에서 우위를 점한 맨유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경기 조율까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박지성. 그는 이번 리즈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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