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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LG, 올 시즌 남은 목표는 '5위 수성'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둬 최근 3연패, 넥센전 6연패에서 동시에 벗어났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LG지만 5위 자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만약 이날 LG가 패하고 두산이 이겼다면 순위가 역전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LG는 넥센전에서 승리하며 이날 삼성에 패한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이 됐다. LG의 올 시즌 남은 목표는 5위 수성이다. 12경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6위 두산(1.5경기), 7위 한화(2경기)와의 승차는 충분히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는 승차다.

LG에게 5위 수성은 마지막 자존심이다. 해마다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의미도 크다. 박종훈 감독은 2009년 7위였던 팀을 맡아 2010년 6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5위를 한다면 '발전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생긴다.

'잠실 라이벌' 두산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LG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 이후 두산보다 순위표 윗쪽에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면서 옆집 두산의 가을잔치를 매번 지켜보기만 했던 LG다. 9년만에 두산보다 성적이 앞선 시즌을 만들기 위해서는 5위 자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조금은 어려운 목표일 수도 있지만 5할 승률에 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LG가 5할 이상의 승률로 시즌을 마치려면 남은 12경기에서 10승2패(승률 8할3푼3리)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10승을 추가하면 LG는 정확히 5할(66승1무66패)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5할 승률을 달성한다면 이 역시 2002년 이후 9년만이다. LG가 5할 승률을 달성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은 어필할 수 있다. 시즌 막판 선전은 실망할 대로 실망한 LG팬들을 그나마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일 경기 승리 후 박종훈 감독은 "내일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얼마 남지 않은 LG의 올 시즌. 5위 수성이 됐건 5할 승률이 됐건, 박종훈 감독의 말대로 많이 이기는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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