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상승세의 일본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츠센터에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F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8강 일본과의 겨루기에서 88-67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했다.
그동안 내외곽에 불균형을 겪었던 한국은 적절한 속공과 외곽포가 터지면서 일본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얻어냈다. 3쿼터 한 때 일본에 골밑을 자주 허용하기는 했지만 무리 없이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은 중국-레바논전 승자와 24일 4강전을 갖는다. 중국이 홈 텃세를 부리며 레바논을 꺾을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주전 가드 양동근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조성민이 훌륭하게 경기를 조율했다. 1쿼터 문태종의 3점슛 3개와 하승진의 덩크슛 두 방이 림에 꽂히며 23-11로 앞선 한국은 2쿼터 김주성과 하승진, 오세근 등을 교차 투입하며 높이와 빠르기를 적절히 이용해 45-26, 19점차로 크게 리드하는 여유를 과시했다.
일본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다케우치를 앞세운 일본은 한국의 파울을 유도하며 마쓰이의 3점포 2개로 39-50, 11점차까지 따라왔다. 한국은 골밑까지 뚫리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금방 안정을 찾은 한국은 박찬희의 3점슛 두 개로 응수하며 61-46으로 도망갔고 오세근의 속공까지 더해 65-52로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의 여유는 4쿼터에도 계속됐고 조성민의 힘 넘치는 플레이와 문태종, 김주성, 오세근이 돌아가며 득점을 해내 승리를 챙겼다.
문태종은 17득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고 조성민이 13득점, 하승진이 14득점 8리바운드, 김주성이 11득점 8도움으로 높이의 힘을 보여줬다.
한편, 예선 리그에서 한국을 물리쳤던 전 대회 우승국 이란은 요르단에 84-88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