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사자군단'이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제 매직넘버 '4'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선발 정인욱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5회말 단숨에 5점을 뽑아낸 집중력을 과시하며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일(22일) KIA전 승리 후 곧바로 1승을 보태면서 시즌 성적 73승 47패 2무를 기록했다. 반면 73패째(48승 2무)를 당한 넥센은 8월2일 경기 이후 대구에서만 4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잔여경기가 11게임이 남은 3위 SK(65승 55패 2무)가 전승할 경우 76승을 달성하게 되는 가운데 삼성은 이날 73승째를 수확, 이제 단 4승만 더 보태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2위 롯데는 67승 55승 5무를 기록 중이며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회까지 양 팀 타선은 침묵을 이어갔다. 별다른 득점기회 없이 투수전 양상을 띠면서 1점 싸움으로 번지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이 단숨에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을 깨뜨렸다. 4회말 2사 후 조동찬이 선제 좌월솔로포를 쏘아올려 예열을 끝낸 삼성은 5회말 줄줄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넥센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사 후 이영욱의 내야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일궈냈고, 이후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가 3연속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헝우의 도루 후 1사 2, 3루서는 넥센 포수 허도환의 견제 악송구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리그 최강의 불펜진을 보유한 삼성에게 대량실점한 넥센은 추격 의욕마저 잃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8회말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와 야수실책 등으로 무려 4점을 보태며 여유롭게 1승을 거머쥐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7이닝 동안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85구를 뿌리면서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7탈삼진 무실점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7월9일 목동 경기 후 넥센전 선발 4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2패)를 수확했다. 이후 박민규와 이우선이 차례로 등판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었다.
삼성 타선에서는 채태인이 2안타 3타점으로 눈길을 끌었고, 선제 홈런을 날린 조동찬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0안타 협업체제로 화력대결에서도 압승이었다.
한편 넥센 선발 김수경은 4.1이닝 90구 3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수경의 최근 선발승은 2009년 9월13일 대전 한화전이다. 넥센 타선은 9회까지 고작 2안타를 신고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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