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중동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FC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 몰리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 2차전 합계 2-3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은 이날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4강으로 갈 수 있었지만 결국 2골 차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전반 서울은 무기력했다.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서울은 전반 초반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알 이티하드의 수비에 철저히 봉쇄됐다. 알 이히타드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고 강한 압박으로 서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런 흐름은 전반 중반, 종반까지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26분 데얀의 왼발 슈팅이 터졌다. 서울의 첫 번째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 슈팅마저 위력이 없었다. 서울은 전반에 단 한 번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알 이티하드가 간간이 펼치는 역습에 몇 번의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서울은 현영민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자 흐름은 서서히 서울쪽으로 흘렀다. 후반 1분 데얀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5분 몰리나의 왼발 프리킥, 13분 김동진의 왼발 슈팅 등 서울은 전반보다 더욱 매서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중반이 되자 서울은 더욱 예리한 공격을 펼쳤다. 데얀과 몰리나를 중심으로 서울은 연신 몰아붙였고 알 이티하드는 서울의 공세를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서울은 후반 30분 최태욱을 빼고 김태환을 투입시키며 더욱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종반에도 서울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35분 김동진의 오른발 슈팅, 38분 데얀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서울은 후반 39분 드디어 알 이티하드의 골문을 뚫었다. 아크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서울은 마지막 힘까지 짜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가지 서울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은 4강행에 필요한 골을 더 이상 만들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고, 서울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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