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성적이 나지 못한 것은 내 능력 부족이다."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박종훈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앞둔 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LG 사령탑으로 취임한 지 2년만의 중도 사퇴다.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오후 3시쯤 기자회견실에 모습을 드러낸 박종훈 감독은 "올 시즌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책임을 지고 LG 감독직에서 물러날까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면서 "좋은 팀이고 구단의 도움, 여러분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성적이 나지 못한 것은 나의 능력 부족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 감독으로서의 지난 2년을 돌아본 박종훈 감독은 "감독이 됐다는 사실에 행복했다"며 "아쉬웠던 부분은 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사령탑에 오른 후의 희비를 떠올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나는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며 "지금까지 느꼈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전에 쉬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박종훈 감독은 사퇴 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경 구단 측에 먼저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어 2시40분 께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도 사퇴 의사를 전했다. 박종훈 감독은 6일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까지 선수단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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