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팀의 투수진 중 막내 임찬규의 신인왕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박종훈 감독은 22일 잠실 넥센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임찬규의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얘기였다.
박종훈 감독은 "투수층이 엷은 우리팀에서 실질적인 마당쇠 역할을 해주지 않았느냐"며 "막내가 어려운 투수진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임찬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류현진, 김광현 이후 고졸 신인투수가 1군 무대에서 바로 활약한 적이 없다. 그만큼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라며 "웬만한 구위나 배짱이 없다면 (신인 선수가 1군에서 뛰기) 쉽지 않다. 임찬규가 9승을 거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감독의 말대로 임찬규는 올 시즌 LG 투수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해왔다. 김광수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한동안 마무리 역할을 맡아 7세이브나 기록했고 때론 긴 이닝을, 때론 짧은 이닝을 던지며 벌써 62경기나 등판해 72.1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고졸 신인이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붙박이 1군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이 임찬규의 가치를 입증한다. 이에 대해 박종훈 감독은 "찬규가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한 번도 (2군에) 내리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찬규는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 투수지 손해를 준 투수는 아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임찬규를 칭찬했다.
한편 임찬규는 "정말 신인왕 욕심은 버렸다"며 "(배)영섭이 형이 지금 성적만 봐도 나보다 나은 것 같다. 9승만으로 신인왕을 받는다면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며 여전히 몸을 낮췄다. 임찬규는 21일 현재 9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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