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시즌 최종전까지 승리를 따내며 2위팀의 위용을 보여줬다. 한화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롯데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최종 순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진보명의 5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정보명의 결승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72승 5무 56패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쳤다. 한화는 59승 2무 72패가 됐고, 이날 삼성전서 패한 LG와 동률 6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팀이 이미 2위를 확정지은 덕에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던 롯데 진명호는 5회까지 던져 3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고 감격적인 프로 데뷔 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2 동점에서 5회말 3점을 뽑아준 타선의 도움이 컸다.
롯데는 2-2로 맞서던 5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정보명이 바뀐 투수 류현진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2점을 뽑아냈고, 손용석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보태져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2-2 상황에서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에이스 류현진을 구원 등판시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끝내 롯데의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마지막 경기를 씁쓸하게 패배로 마감했다. 8회초 장성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 희망을 가져봤지만 롯데는 9회 마무리 김사율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김사율은 시즌 20세이브를 채워 오승환(47세이브)에 이어 구원 부문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타점왕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롯데 주포 이대호는 아쉽게도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3회말에는 2사 만루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찬스에서 타석이 돌아왔으나 마음 먹고 때린 공이 우익수 플라이가 됐다. 같은 시각 잠실 경기서 최형우가 2타점을 추가해 격차가 5타점으로 벌어지자 이대호는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5회말 타석 때 대타 황재균으로 교체돼 시즌 활약을 모두 마감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타점왕은 최형우에게 넘겨준 채 타격 3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경이적인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이번 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3개 부문에서만 타이틀을 따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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