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비룡군단'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그동안 침묵하던 화력이 폭발하면서 손쉽게 준플레이오프를 매조지었다.
SK는 12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6.2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3회초 최정의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려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지난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기록하면서 가뿐하게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이제 SK는 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정규시즌 2위 롯데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반면 KIA는 1차전 승리 후 3연패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험인 선발 윤희상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7회말 2사까지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완벽하게 놓았다.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그 과정 속에 SK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벌려 승리를 예고했다. 3차전까지 팀타율이 2할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날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축하하듯 13안타나 뿜어내면서 KIA를 압도했다.
SK는 3회초 1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곧바로 박정권도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보태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5회초 최정이 다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고, 6회초에는 박재상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초에도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8-0까지 스코어를 벌렸고, KIA의 추격 의지마저 완전히 끊어냈다.
윤희상은 6.2이닝 100구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정대현, 이승호(20번)가 등판해 KIA의 뒷심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정은 3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 2사구만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이날 2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득점의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톱타자 정근우는 3안타 1볼넷 4득점으로 최고 톱타자다운 활약상을 보였다. 2번 박재상(1타점)도 2안타를 기록했고, 4번 '키플레이어' 박정권 역시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번~4번까지 모조리 폭발했다.
한편 KIA 선발 윤석민은 2.1이닝 56구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1차전 완투승 이후 사흘만 쉰 상태에서의 등판은 역시 무리였다. 이후 한기주와 트레비스, 김진우도 줄줄이 실점하며 무너졌다. KIA 타선은 또 득점에 실패했다. 2차전 5회초 최희섭의 솔로포 후 무려 24이닝 무실점 부진 속에 씁쓸히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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