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소수 정예 응원단이지만 한국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높았고, '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시원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19일 오후 중국 창저우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풀리그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6-23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일본과의 최종전을 염두에 둔 듯 다양한 선수 기용으로 컨디션 점검에 주력했다. 이런 전략은 통했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1점차로 패하며 3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기억도 지웠다.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 은메달 주역인 윤태일 감독이 이끌고 있어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한국의 철저한 준비에 눌리며 1승1무2패가 되면서 1위의 꿈이 사라졌다.
전반 한국은 20여명의 소수 원정 응원단의 힘을 받으며 싸웠고 라이트백 정지해(삼척시청)의 분전이 돋보였다. 정지해는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뚫고 좋은 활약을 보여 지난 세 경기 동안 제 몫을 하지 못했던 기억을 던져버렸다.
주로 센터백에서 뛰던 정지해는 라이벌 김온아(인천시체육회)와 조화를 위해 기꺼이 포지션 변경을 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6득점을 해냈다. 카자흐스탄은 높이와 힘을 앞세워 한국을 흔들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반을 21-12로 여유있게 마친 한국은 후반 김차연(오므론), 장소희(소니), 우선희(삼척시청) 등 노장과 '젊은피' 유은희(인천시체육회)의 공격력을 시험하며 컨디션 유지에 주력했다. 32세로 맏언니인 장소희는 몸을 던져가며 카자흐스탄 골문을 두들겼고 총 8골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남은 시간을 수비와 속공으로 잘 버틴 한국은 시원스럽게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 1위만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출전을 포기해 6개 팀이 풀리그로 1위를 가린다.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오는 21일 일본과의 최종전이 실질적인 결승전이라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창저우(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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