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선발투수 윤희상이 단 1이닝만에 강판했다. 오른 어깨 통증 때문에 본인이 교체를 요청했다.
윤희상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말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칭 내용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2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좌완 이승호(20번). 윤희상은 1회 투구 때 이미 벤치에 어깨가 안 좋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닝을 마친 뒤 "어깨가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결국 이만수 감독대행은 이승호를 긴급 교체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윤희상은 1회 2사 후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 상대 4번타자 최형우를 각도 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앞서 김상수와 박한이를 공 5개로 아웃카운트 처리하면서 힘을 아꼈다. 그러나 뜻밖의 어깨 통증으로 인해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나고 말았다.
윤희상은 지난 12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서 6.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2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선발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SK 선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3번째 등판에서 갑자기 찾아온 어깨 통증 때문에 자진 강판했다.
생각지도 못한 악재를 만난 SK는 가뜩이나 선발투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은 시리즈 마운드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사진=대구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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