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송은범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또 다시 선발 책임을 완수했다.
송은범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1회초 3구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3번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음 4번타자 최형우를 바깥쪽 낮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1이닝을 14구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했다.
3회초에는 1사 만루의 절대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상수의 타구가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에 맞고 우전안타가 됐다. 이어 김상수의 도루에 이어 배영섭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송은범은 풀카운트 끝에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로 몰렸다.
여기서 송은범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채태인을 볼카운트 2-2서 152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2사 만루서는 최형우를 3구만에 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제점을 내줄 수 있었던 위기서 상대 중심타선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4회에도 송은범은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신명철의 번트 모션 때 2루에 있던 박석민이 미리 스타트를 끊다 포수 정상호의 재빠른 송구에 3루에서 아웃돼 1사 2루가 됐다. 송은범은 신명철을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다음타자 진갑용에게는 좌전안타를 맞아 실점하는가 했으나 좌익수 박재상의 정확한 홈송구와 정상호의 완벽한 블로킹으로 홈 쇄도한 2루주자 강봉규를 잡아내 또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말 박재상의 선제 솔로포가 터져 어깨가 가벼워진 송은범은 5회를 삼자범퇴로 가뿐하게 막아냈다. 5회말 최동수의 추가 솔로포까지 터져 2-0으로 앞선 6회 송은범은 자기 임무를 다하고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은범은 앞선 등판이었던 19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연패에 빠진 SK가 송은범의 연이은 호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첫 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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