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S]SK의 가을, 기적은 없었다


[한상숙기자] "무조건 이긴다"던 이만수 SK 감독 대행의 약속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SK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0-1로 패했다. 1승 4패. 우승컵은 그대로 삼성의 차지가 됐다.

경기 전 이만수 대행은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 마운드 운용은 6차전 선발까지 고려해 이끌어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1승3패로 열세에 처해 5차전을 준비 중이었지만 대부분 "컨디션은 좋다. 오늘은 이길 것"이라며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마운드는 안정적이었다. 선발 고든이 솔로홈런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불펜 투수 운영에 다소 여유를 갖게 해줬다. 이어 등판한 엄정욱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2회 1사 만루 기회서 정상호와 박진만이 잇따라 상대 선발 차우찬에 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으나 정상호와 박진만의 방망이는 무거웠다.

4회초에도 김강민의 안타와 정상호의 사구로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또 다시 박진만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이후 삼성은 4회말 강봉규의 솔로포로 1-0 리드하며 승기를 가져갔다.

동점 혹은 역전까지 가능했던 8회초 2사 1, 2루서는 안치용이 바뀐 투수 오승환의 초구에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더 이상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SK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14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다. SK 선수들은 "정규시즌 1위의 이점이 이렇게 클지 몰랐다"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SK는 결국 5차전에서 1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2패 뒤 3차전에서 1승을 올리며 역전 희망을 걸어봤지만 또 다시 2연패를 당하면서 씁쓸하게 가을야구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KS]SK의 가을, 기적은 없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