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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남자들에겐 비호감? 이겨낼거다"(인터뷰①)


[정명화기자] "'여러분의 펫이 되고 싶어요"라고 꼭 써 주세요."

인터뷰의 마지막 말을 장근석은 이렇게 장식했다. 이쯤되면 홍보의 달인이다. 영화 '너는 펫'의 홍보 담당자들까지도 어쩔수없이 웃음 짓게 만드는 장근석의 힘, 매력이 여기서 나온다. 얄미울만큼 솔직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한편, 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은 입으로 내뱉은 말만큼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 성실함 때문이다.

예정됐던 인터뷰 일정이 드라마 촬영 탓으로 미뤄지고 3일이 지나 만난 장근석은 "대구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올라오는 차에서 두시간 정도 잔 것이 전부"라며 "지금같아서는 하루가 48시간이 좋겠다.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영화 '너는 펫'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홍보와 드라마 '사랑비'의 촬영, 일본 도쿄돔 공연 연습 등 장근석의 하루는 빠듯하게 흘러가고 있다.

"솔직히 새디스트 기질이 있어요. 제 자신을 가만 안두죠. 아시아 프린스를 넘어 월드 프린스가 되겠다는 말을 자꾸 하는 것도 사실 제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긴장시키기 위한 거에요. 전 제 자신을 아주 객관화 시켜서 바라보고 냉철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해요. 제 또래 친구들의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후회되지는 않아요. 그건 위치의 의미가 아니에요.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는 거죠."

영화 '너는 펫'은 장근석의 매력에 온전히 기댄 영화다. 영화에서 장근석은 노래하고 춤추고, 애교를 부리며 할수있는 모든 것을 뽑아낸다.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에게 기대 사는 애완남 '인호'라는 비현실적인 인물은 장근석이 아닌 다른 배우를 대입하기 힘들다.

"장근석의 원맨쇼? 맞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뽑아낸 영화죠. 하지만 '장근석 혼자 원맨쇼 하다 망가진 영화'라는 책임까지 모두 뒤집어 쓸 수 있는 위험도 큰 영화에요. 책임감과 부담이 그만큼 커요. 그런 위험을 (김)하늘이 누나가 많이 받쳐줬어요. 영화에 현실감을 주고 타당성과 개연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누나가 해줬으니까요. 제가 판타지라면 누나는 인간답게 행동하는 것이 우리가 각자 해낼 역할이었죠. 역시 로맨틱 코미디계의 여왕은 달라요."

화보나 뮤직비디오를 연상케하는 뽀얀 화면 속에서 비현실적인 비주얼과 귀여움을 뿜어내는 장근석은 남성연대의 '너는 펫' 상영금지 운동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딱 두가지만 말하고 싶어요. 일단 언급할 필요가 없다, 두번째는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밥 얻어먹기 힘들다라는 거에요. 자존심 부리다가 집에서 쫓겨나면 어떡해요. 제 주인님은 제가 애교를 부리면 문어모양 소시지를 주거든요. 전 그걸로 만족해요. 집에서 쫒겨나기 싫어요."

장근석은 남성들에게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인호 캐릭터에 대해 "이겨낼거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악플이 과거보다 줄기는 했지만, 열에 열명이 다 저를 좋아할수는 없잖아요. 오히려 더 싫어진 사람도 있을테고. 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 하기는 싫어요. 무슨 척하는 것도 싫고. 내 자신에게도 솔직하고 싶어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에요. 남자들이 이 영화를 보고 비호감이라고 해도 전 이겨낼겁니다(웃음)."

2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영화 '너는 펫'을 내놓은 장근석은 "내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동안 어딘가 그늘이 있고 사연이 있는 인물을 연기하며 마냥 밝고 행복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인호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고.

"평소에는 '너는 펫'의 인호같고, 일할때는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과 닮았다"는 장근석은 "'너는 펫'은 '장근석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라며 애착을 보였다. 영화 '너는 펫'은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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