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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다 스토브리그! FA+해외파 '바글바글'


[권기범기자] 올 겨울 각 구단들은 정신이 없을 듯하다. 쏟아진 FA 매물에 해외파 복귀까지 겹치면서 스토브리그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12 전력 강화 및 유지를 위해 이제 각 구단들은 이런저런 협상테이블에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지난 6일~8일은 FA 신청기간이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서 자격을 갖춘 총 28명의 선수가 5일 공시됐고, 이 중 17명이 FA를 최종 신청했다. 구본능 총재는 9일 이들의 명단을 공식으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과 원소속구단은 10일부터 19일까지 우선협상을 할 수 있다.

FA 신청자 17명은 사상 최대다. 투타에서 엄청난 매물이 쏟아졌다. 9시즌에서 8시즌으로 취득기한(4년제 대학 졸업 및 18개월 이상 병역의무 선수)이 줄어들었고, 보상기준 역시 전년도 연봉 200%+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로 완화됐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한 보호선수의 '보호'를 위해 구단과 협의, 전략적으로 신청한 선수까지 있을 수 있어 FA 시장은 외양이 무척 풍성하고 화려해졌다.

정대현, 이승호(20번), 이승호(37번)(이상 SK), 진갑용, 강봉규, 신명철(이상 삼성), 이대호, 임경완, 조성환(이상 롯데), 김동주, 정재훈, 임재철(이상 두산), 조인성, 송신영, 이상열, 이택근(이상 LG), 신경현(한화)까지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은 '대박'을 노리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FA를 신청했다.

이 중 거물급도 여럿 눈에 띈다.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와 SK의 핵심불펜 정대현 등 어느 팀이나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김동주도 노쇠화 기미는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우타거포며 삼성의 우승을 이끈 베테랑 포수 진갑용도 그냥 흘려넘길 카드는 아니다. 물론 신청자 중 몇몇 선수는 이미 구단과 협의하에 '전략적 FA'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규모만큼은 그 어느 해 못지않다.

뿐만 아니라 FA 외에도 몇몇 구단은 큰 일을 남겨두고 있다. 바로 해외파 톱스타들의 국내 복귀의사로 인한 영입 문제다. 김태균과 이승엽이 국내복귀를 선언하며 돌아왔고, 박찬호까지 이에 합류했다. 전 소속구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한화와 삼성은 김태균, 이승엽에게 다시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신중한 영입 과정을 거쳐야한다. 박찬호의 경우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 커다란 벽까지 남아있다.

각 구단들은 "우리 선수는 모두 잡는다"는 기본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간의 시각차는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 속에 마찰과 잡음이 발생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또 해외파 복귀와 박찬호 특별법은 사안 자체만으로도 태풍급이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선수와 구단간의 다양한 전쟁이 시작됐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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