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기다리고 있겠다."
팀 중심타자 김동주(35)와 FA 협상이 결렬된 두산은 느긋한 자세다. 한 바퀴 돌아본 뒤 다시 돌아와도 된다는 분위기다.
두산은 18일 김동주와 2차 협상을 가졌다. 계약 기간과 액수가 구체적으로 오갔지만 합의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동주는 FA 시장을 둘러보겠다는 뜻을 전했고, 두산은 흔쾌히 동의했다.
김동주는 올시즌 타율 2할8푼6리 1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3할9푼3리에 장타율 4할7푼5리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내실있는 성적은 그대로다.
무엇보다 통산 300홈런에 30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 볼 때 2년 뒤면 달성 가능하다. 또 김동주는 통산 홈런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들 가운데 이승엽(324개), 박경완(313개), 송지만(넥센·309개), 박재홍(295개) 다음이다.
김동주의 올해 연봉은 7억원이다. 타 구단이 김동주를 데려가려면 14억원에 선수 1명(보호 선수 20명 제외), 또는 현금만 21억원을 내놔야 한다. 김동주 개인에 대한 계약금과 연봉은 별도다.
이런 이유 때문에 두산은 김동주가 다시 돌아와 결국 구단과 재협상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주 본인도 느긋한 성격이어서 시장 상황을 좀 더 알아본 뒤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타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이 기간 중 협상 타결이 안 되면 12월10일부터 원 소속팀인 두산과 다시 협상을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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