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승부조작 여파가 결국 K리그의 위상에 상처를 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 2012년 아시아 각국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발표했다. K리그는 기존의 4장에서 3.5장으로 0.5장 축소됐다. 2009년 챔피언스리그가 확대 개편되면서 4장씩 출전권을 받아왔던 K리그는 0.5장이 줄었다.
올 시즌 승부조작 파문으로 몸살을 앓았던 K리그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두 팀이나 오르고 전북 현대가 준우승을 차치해 현행 4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였다. 프로축구연맹 수뇌부도 간만에 외교전에 나서 제 몫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AFC가 중요하게 여기는 리그 건전성 항목에서 승부조작 영향으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집행위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인사도 없었던 점이 한국의 0.5장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리그 건전성 문제를 피하지 못해 0.5장이 줄어 3.5장이 됐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4장의 티켓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K리그 한 팀은 내년 2월 중국,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을 노려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서아시아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K리그와 마찬가지로 4장에서 3.5장으로, 이란도 4장에서 2+2(직행2, PO2)로 변화가 있었다.
반면 알 사드의 우승으로 발언권이 강해진 카타르는 2.5장에서 4장으로 1.5장이나 늘어났다. 우즈베키스탄도 2장에서 3.5장, 호주도 2.5장으로 0.5장이 확대됐다.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조정안 결과
▲동아시아
본선 직행= 일본(4팀), 한국, 중국(이상 3팀), 호주(2팀), 우즈베키스탄(2팀), 태국, 인도네시아(이상 1팀)
플레이오프= 한국, 중국,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이상 1팀)
▲서아시아
본선 직행= 카타르(4팀), 사우디아라비아, UAE(이상 3팀), 우즈베키스탄, 이란(이상 2팀)
플레이오프= 이란(2팀), 사우디아라비아, UAE, 우즈베키스탄(이상 1팀)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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