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경기 감각과 체력의 싸움

[최용재기자] 최강희 전북 감독과 김호곤 울산 감독은 승리를 약속했다. 자신들의 단점을 당당히 밝히며 단점을 최대한 줄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28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최 감독의 근심은 바로 경기 감각이었다. 울산은 챔피언십에서 3경기를 치러 절절의 경기 감각을 자랑한다. 반면 전북은 울산을 기다리는 동안 연습경기 외에는 실전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최 감독은 "현재 부상자도 없고 훈련을 순조롭게 해왔다. 차분하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이 워낙 상승세이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1위를 하고 오랜 시간 경기를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경기 감각을 찾고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 감각을 강조했다.

김호곤 감독의 걱정거리는 체력이었다. 3경기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수원과의 준플레이오프는 승부차기까지 가며 120분을 소화했다. 울산 선수들은 지쳐있다. 정신력으로 버텨야만 전북을 잡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3경기를 치러 피곤한 상태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꼭 승리하겠다. 전북의 막강한 공격력을 우리의 수비가 체력적으로 견디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체력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초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선수는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하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대시 나왔다. 김호곤 감독이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김신욱이 너무나 피곤하기에 서울까지 다녀가기가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울산 선수들은 녹초가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