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순철 KIA 수석코치의 '신종길 사랑'이 각별하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눈여겨본 그의 빠른 발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나섰다.
이 코치는 지난달 마감한 팀 마무리 훈련의 가장 큰 성과로 신종길의 변화를 꼽았다. 이 코치는 "마무리 훈련 첫 날부터 신종길의 타격폼을 바꿨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코치는 한 달간의 마무리 훈련서 신종길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그는 "만약 신종길이 타율 2할6푼 이상을 기록한다면 도루왕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종길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를 넘어섰다. 시즌 성적은 타율 2할2푼1리(281타수 62안타) 5홈런 23도루. 지난 시즌까지는 '터지지 않는' 2군선수에 불과했지만 이 코치를 만난 뒤 주전 멤버로 발돋움할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 코치는 "방송할 때부터 신종길을 눈여겨봤다. 부족한 부분을 조금만 보완한다면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코치가 KIA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신종길 개조 작업이 시작됐다. 변화구 대처능력이 떨어졌던 신종길의 타격폼을 바꾼 것이 시작이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아직 변화구를 안타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볼카운트 2-0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는 것까지는 성장했다. 신종길도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지금은 확신으로 돌아섰다. '이걸 해야 니가 산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바뀐 타격폼을 스프링캠프서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KIA의 공격력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용규, 김선빈의 테이블세터와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자리잡고 있는 중심 타선에 파워와 빠른 발을 겸비한 신종길이 가세한다면 KIA 타선의 힘은 더욱 막강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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