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수 20점' KT, 선두 동부 꺾고 3연승 질주

[한상숙기자] 부산 KT가 3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KT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서 72-6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2위 KGC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두 동부는 이날 패배로 2위 KGC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원정경기 4연승도 마감했다.

1쿼터서 15-14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2쿼터서 찰스 로드(10점), 김도수(6점)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를 벌려갔다. KT는 2쿼터 종료와 동시에 쏘아올린 박상오의 슛이 림으로 빨려들어가면서 39-25로 멀찍이 달아났다.

동부는 2쿼터서 김주성의 7득점 외에 이렇다할 득점 지원이 없어 고전했다. 로드 벤슨과 안재욱이 각각 2득점씩을 올렸을 뿐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졌다. KT가 2쿼터 10개의 리바운드를 성공시킨 반면 동부는 4리바운드에 그쳐 특유의 질식 수비가 빛을 보지 못했다.

KT는 3쿼터 중반 박상오의 뱅크슛으로 51-31, 20점차까지 달아나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김도수가 외곽포 포함 7득점을 올렸고, 박상오(4점), 조성민(3점)이 힘을 보탰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3쿼터 총 4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 8리바운드를 성공시키면서 동부의 공격을 막았다.

3쿼터 동부에서 유일하게 5득점 이상을 올린 벤슨은 4분여를 남겨두고 연속 리바운드를 잡아내 득점을 노렸으나 두 차례 모두 실패하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9차례 득점 시도서 3번의 성공을 거뒀다.

그래도 동부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4쿼터 마지막 반격을 퍼부었다. 안재욱과 윤호영의 외곽포를 앞세워 11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벤슨의 골밑 득점과 안재욱의 추가 3점까지 더해 분위기를 몰아갔다.

8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벤슨의 공격자 파울에 황진원의 턴오버가 겹치면서 중요한 순간에 흐름을 끊었다. 김주성까지 개인 파울 4개를 기록, 고비를 뚫을 활로를 마련하지 못했다.

KT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조성민이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70-61로 달아나 동부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KT는 박상오의 마지막 인사이드 공격으로 7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도수가 내외곽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20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안양 KGC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를 82-64로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베테랑 김성철이 3점슛 6개를 쏘아올리며 2경기 연속 승리의 주역이 됐다. 5연승을 달린 KGC는 선두 동부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공동 7위가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75-68로 꺾었다. 14승13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5위를 지켰다. 또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오리온스전 5연승도 이어갔다. 허버트 힐과 문태종이 각각 30득점, 25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연패 탈출을 노리던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에 막해 3연패에 빠졌다.

◇ 18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2(15-14 24-11 16-13 17-27)65 원주 동부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4(22-16 10-20 11-23 21-23)82 안양 KGC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68(15-20 19-15 15-23 19-17)75 인천 전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