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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김성철 "동부 독주, 위협할 수 있다"


[한상숙기자] 이상범 안양 KGC 감독은 지난 16일 오리온스전 종료 후 "선수들의 마인드가 제로였다"고 지적했다. 연장 접전 끝에 오리온스를 98-94로 꺾고 4연승을 달렸지만 경기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KGC는 오리온스에 4쿼터 내내 끌려다니다 막판 김성철의 외곽 지원에 힘입어 연장까지 벌여 4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20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빈틈 많았던 경기 내용이 이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상범 감독은 "동부전 승리가 안이한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실망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수훈 선수 김성철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KGC의 단점이 극명히 드러난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분발해야 함을 강조했다.

하루 휴식 후 맞은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 KGC는 18일 모비스를 82-64로 크게 누르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리온스전에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 수비, 리바운드 등 기본에 충실하자. 우리의 목표만 바라보면 된다"고 주문했다.

오리온스전에서 4쿼터 맹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성철은 이날도 3점슛 6개 포함, 총 23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KGC는 이날 승리로 선두 동부에 1.5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선두 도약도 욕심내볼 만한 상황이다.

다만 전자랜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KGC는 오는 21일 홈에서 전자랜드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KGC에게 전자랜드는 천적과도 같은 존재다. KGC는 올 시즌 전자랜드전 3경기서 모두 패했다.

지난 2일에는 전자랜드에 발목이 잡혀 7연승 행진을 눈앞에서 놓쳤다. 10월 28일에도 4연승을 달리다 전자랜드를 만나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김성철은 "올 시즌 전자랜드전 3연패다. 연승을 이어가다 전자랜드를 만나 어김없이 패했다. 때문에 이번 전자랜드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해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앞두고 김성철은 "동부의 독주를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졌다. 이번 전자랜드전에는 반드시 승리해 동부의 선두 자리를 위협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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