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한국 프로야구사의 전설' 김응용 전 야구감독이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종범 선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응용 전 감독은 20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한국야구계의 이모저모를 풀어놨다.
김응용 감독은 '한국시리즈 10번 우승 중 가장 든든했던 선수'로 선동열 감독을 지목했다. 그는 "선동열이 메이저 리그에 갔다면 확실히 성공했을 텐데, 다만 주위에서 메이저 리그에 진출시킬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한 번도 동열이에게 그만 던지라고 한 적은 없다. 본인이 '그만 던지겠습니다'하면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거고, '더 던지겠습니다'하면 더 하는 거였다"라며 "그냥 선동열 선수를 믿어줬다"고 선동열 감독에 대한 끝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또한 그는 "감독으로서 최선의 길은 선수를 믿어주는 것이다"라며 철학을 밝혀 모두를 감동 시켰다.
이날 방송에는 '몰래 온 손님'으로 이종범 기아 타이거즈 선수와 양준혁 해설위원이 찾아왔다.
이종범 선수는 방송에서 "감독님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MVP를 두 번 받고 한국 시리즈 우승을 세 번 했다"라며 "심지어 역전 홈런도 날렸는데 한 번도 칭찬을 못 받았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응용 전 감독은 "네가 나보다 야구를 잘하는데, 내가 감히 어떻게 잘했다고 얘길 하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종범이는 야구의 3박자가 다 갖추고 있다. 이런 선수가 없다. 사실 해태 타이거즈를 떠나 일본에 갈 때도 아쉬웠다"고 그 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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