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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 이 악물었다!


[권기범기자] 2012년을 맞아 양승호 롯데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대부분의 롯데팬들은 지난 시즌의 악몽을 씻고 '양승호구'에서 '양승호감'으로 그를 격상시켰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는 않다. 팀 전력변화가 많은 올해 양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기량을 검증할 수 있는 무대를 맞았다.

2011년 롯데는 단일리그 전환 후 사상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하지만 SK에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내주면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과 동일하게 가을야구 첫 판에서 허망하게 짐을 꾸렸다. 분명 더 좋은 성적은 냈지만, 마지막 무대에서의 찜찜함은 털어내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2012년이다. 15승 좌완에이스 장원준과 든든한 백업포수 장성우의 경찰청 입대를 비롯해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마저 일본 오릭스로 이적했다. 물론 스토브리그를 통해 임경완(SK)의 FA공백은 작은 이승호와 정대현의 FA 영입으로 해결했지만, 전체 전력은 분명히 마이너스다.

이런 점들로 인해 양승호 감독은 제대로 된 검증의 해를 맞았다. 지난해는 초반 시행착오 끝에 로이스터 감독이 일궈놓은 팀컬러를 이어받았지만,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양승호 감독 스스로의 색깔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화력에서는 이대호의 공백을 기동력과 작전수행능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메워내야 하고, 마운드에서도 장원준의 대체자원 발굴과 이승호, 정대현의 성공적인 기용법이 필요하다. 또 주전포수 강민호의 부상도 철저하게 막아내야 한다. 강민호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롯데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롯데는 2012년 팀컬러의 변신이 필요해 보인다. 속칭 '뻥야구'에서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춘 타선이 필요하며, 약한 불펜이 한 시즌만에 탄탄한 불펜으로 탈바꿈해 운용의 묘가 더욱 중요해졌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롯데는 우승에 굶주려 있다. 장병수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20년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언급해올 정도다. 2012년은 롯데가 1992년 한국시리즈서 빙그레를 제압하고 'V2'를 달성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때문에 양승호 감독은 더욱 의지를 다잡고 있다. 여러모로 전력 약화가 예상되지만, 올해 시행착오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캠프 구상에 열중이다. 배재후 단장은 "양 감독의 열의가 대단하다. 작년 초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제는 다르다고 강조하더라"며 "실제로 더 잘 해내지 않겠느냐"고 신뢰를 드러냈다.

2012년 롯데와 양승호 감독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양승호 감독으로서는 이를 악물고 우승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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