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의 계약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는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이적료로 5천170만달러를 제시해 다르빗슈 유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따냈고 19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르빗슈 유는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어야 하며 텍사스는 이적료 5천170만달러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
최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 측은 평균 연봉 1천500만달러를 원하고 있지만 텍사스는 약 850만달러를 제시해 그 차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폭스스포츠'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르빗슈는 일본으로 되돌아 갔다가 내년에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해야 하는데 역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르빗슈 유의 계약은 거포 프린스 필더의 거취와도 관련이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다르빗슈를 위해 기꺼이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텍사스는 그와의 협상이 깨질 경우 타선 보강을 위해 필더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더는 최근 워싱턴 내셔널스와 협상을 했지만 10년간 2억4천만달러의 몸값을 요구해 잠정적으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여겨진다.
필더 측으로선 다르빗슈의 협상이 무산돼 텍사스가 나설 경우 구단간의 경쟁을 유도해 몸값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필더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전혀 서두를 게 없다는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라스는 "필더의 계약은 3월로 넘어가지 않고 2월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이같은 보라스의 자세도 텍사스와 다르빗슈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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