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복귀 임박?… KIA, "팀 합류 최우선"

[한상숙기자] 트레이드 파문을 일으켰던 최희섭이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최희섭은 17일 광주서 김조호 KIA 단장과 만나 팀 복귀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서울에 머물고 있는 최희섭은 구단 요청에 따라 17일 광주를 방문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오늘(17일) 최희섭과 직접 만나기로 했다. 시간이 맞는다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스스로 원했던 트레이드의 불발이 표면화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근 넥센과 최희섭의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성사 직전 의견 차이를 보여 끝내 결렬됐다. 당사자인 최희섭도 트레이드 불발 사태를 지켜보며 자신의 현 상황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김 단장은 "본인도 트레이드가 틀어지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전했다.

구단은 최희섭의 팀훈련 합류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시즌 후 두문불출하며 구단 공식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최희섭의 몸 상태를 정상 전력으로 분류하기 어렵다.

김 단장은 "복귀해 팀에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무엇보다 정상 전력에 포함될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팀 복귀가 여의치 않다면 몸 상태라도 끌어올려야 향후 트레이드 등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희섭이 팀 합류 의사를 보이지 않고, 트레이드마저 불발되자 KIA 구단은 "최후의 방법은 선수의 활동 제한이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최희섭이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임의탈퇴까지 거론하던 구단과 최희섭의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최희섭이 복귀 의사를 밝힌다면 받아줄 것이다. 무엇보다 팀 복귀가 우선이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