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2012 시즌 K리그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2시즌 성남 일화 유니폼 발표회'에서 "2012 시즌 성남이 우승을 한다면 지금 입고 있는 성남 유니폼을 입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겠다"며 미리 K리그 우승을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신 감독의 이런 자신감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2009년 성남 감독을 맡은 후 지금이 가장 느낌이 좋다고 했다. 분명 성남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이전과는 다르다. 신 감독이 자신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신 감독이 우승을 자신하는 3가지 이유, 3가지 변화가 있다.
◆대대적인 투자로 만든 최강의 스쿼드
신 감독이 성남 감독을 맡을 때부터 공교롭게도 성남 구단은 팀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신 감독은 팀의 주축선수들을 내주고 새로운 선수들은 영입하지 못하는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이런 과정들이 반복됐고 신 감독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2012시즌을 준비하는 지금 성남은 달라졌다. 대대적인 투자를 시도했고 그 결실은 단번에 성남을 우승후보까지 올려놨다. 성남은 윤빛가람, 한상운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신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신 감독은 "다른 팀들이 6강 플레이오프를 할 때 우리는 발 빠르게 선수 영입에 나섰다. 윤빛가람, 한상운 등 내가 원하는 선수들은 다 영입했다. 2012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동계훈련부터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들
신 감독이 우승을 자신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외국인 선수들이다. 신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데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몰리나, 사샤 등 신 감독의 손길을 거친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K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2012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성남의 핵심카드 요반치치. 세르비아 명문 클럽인 파르티잔의 주전 공격수로 신 감독을 웃게 만들고 있는 선수다. 신 감독은 "실제로 연습경기를 시켜보니 예상보다 더 대단했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요반치치의 합류로 웃고 있는 신 감독. 그를 더욱 웃게 만드는 것은 성남의 모든 외국인 선수들과 동계훈련부터 함께 한다는 것이다. 신 감독이 성남 감독을 맡은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 감독은 "지난 3일에 성남의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귀국했고 4일부터 동계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모든 외국인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함께 해본 적이 없다. 외국인 선수들 다들 너무나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좋은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존의 선수들
신 감독이 우승을 자신하는 마지막 이유. 지난 시즌까지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커나갔던 성남 선수들의 성장이다. 성남은 K리그 클럽 중 가장 선수 연령층이 어린 편에 속한다. 주전 대부분이 1~3년차 선수들이었다. 홍철, 조동건, 전성찬 등 이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 신 감독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신 감독은 "성남의 기존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는다. 그러다보니 2012 시즌에 성남이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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