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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컵 우승 홍명보호, 얻을 것은 다 얻었다


[이성필기자] 홍명보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3차전 노르웨이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활약 등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2승1무의 성적으로 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1998년 아홉 번째 우승 이후 킹스컵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한국은 다음달 두 차례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동 원정을 앞둔 홍명보호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찾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개최국 태국 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유럽팀들과 상대한다는 점에서 과정과 결과 모두 주목을 받았다.

홍 감독은 킹스컵의 결과보다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베스트11을 찾기 위해 포지션별 최적의 선수 찾기에 공을 들였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 모두 자국리그를 대표하는 A대표팀이 나섰다는 것도 홍명보호에는 의미가 있었다.

전략은 잘 통했다. 태국과 1차전에서는 그간 올림픽 예선에서 교체 요원으로 나섰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냈고 3-1 승리를 거뒀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지만 김동섭(광주FC), 김현성(FC서울) 등 원톱 요원들이 골맛을 보며 향후 본선 진출시 합류가 유력한 지동원(선덜랜드)과 경쟁력이 있음을 시위했다.

덴마크와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지만 장신 수비수를 상대로 패싱게임을 통한 공격 방법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지막 노르웨이전은 성인대표팀을 상대로 한 승리라는 점에서 더 없이 좋았다. 올림픽 본선에서 유럽팀을 만나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는 수확도 있었다.

한국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K리그나 J리그가 휴식기로 몸이 50%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 소집돼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특유의 감각을 잘 살려냈고 위기에서는 개인기량을 발휘하는 기지도 선보였다. 무엇보다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3일 오만과 최종예선 중동 원정 2연전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것이 컸다.

고정된 베스트11은 없다는 홍명보 감독의 철학도 그대로 실현됐다. 경기마다 포지션별 경쟁 선수를 달리 기용해 내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A대표팀을 오가는 윤빛가람(성남 일화)도 한국영(쇼난 벨마레),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등과 끝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향후 유럽파들이 합류하면 최종 멤버로 누구를 선택할지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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