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삼성화재마저 잡다…'못말리는 11연승'

[최용재기자] 대한항공의 기세가 '최강' 삼성화재마저 삼켜버렸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7득점을 올린 마틴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5-20 19-25 24-26 25-19 17-1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1연승 행진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17승6패를 기록하며 1위 삼성화재를 뒤쫓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1위는 유지했지만 시즌 3패째를 기록하며 19승3패가 됐다.

대한항공이 먼저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에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끌려갔지만 박철우의 범실을 유도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고 가빈의 실책으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진상헌의 속공으로 25-20으로 승리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리그 1위 삼성화재의 위력에 고전을 해야 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를 19-25로 허무하게 내줬고, 3세트마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26으로 무너졌다.

4세트부터 대한항공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4세트 초반 마틴의 백어택으로 13-11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4세트는 대한항공이 25-19로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5세트.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두 팀은 15점 이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듀스에 접어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15-15 상황에서 마틴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대한항공이 17-15로 승리, 대접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35득점을 올린 몬타뇨의 화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7)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