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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력향상 의욕…'선진기술 배웁시다'


[권기범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 겨울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 일본인 인스트럭터에 이어 트레이닝 코치까지 한시적으로 초빙한 것이다.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체계적인 일본의 야구시스템을 흡수해 조금이라도 전력을 끌어올려보자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롯데는 올 스프링캠프서만 2명의 외부인사를 데려왔다. 우선 일본 지바 롯데의 소노카와 가즈미 기술코치를 투수 인스트럭터로 초빙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지바 롯데 투수 코치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활동했고, 실제적으로 현역코치나 다름없다. 지난 15일 사이판 전지훈련부터 합류해 스프링캠프가 끝나는 3월9일까지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이탈(경찰청 입대)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워내기 위해 전문가를 부른 셈이다.

이외에도 27일에는 가츠자키 고우세이 트레이닝 코치의 초빙도 발표했다. 가츠자키 코치는 지난 1996년 니혼햄 파이터스 컨디셔닝 코치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주니치 드래곤즈 컨디셔닝 코치를 역임한 인물이다. 오는 29일부터 사이판 전지훈련에 합류해 3월까지 롯데 선수들을 지도한다. 가츠자키 코치는 선수들의 하체강화 및 신체밸런스 향상을 위해 선택한 카드.

2012년 롯데는 1992년 이후 정확히 20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장원준(입대), 이대호(오릭스 이적), 장성우(입대), 임경완(SK 이적)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오히려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물론 작은 이승호와 정대현을 FA 영입하며 투수력 보강에 힘을 썼지만,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단 측에서도 전력유지 및 보강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외부 지도자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 구단 인맥을 통해 추천을 받기도 했고,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면서 수 명의 후보를 검토한 결과, 이들 2명을 '족집게 과외선생님'으로 선택했다.

롯데 관계자는 "가츠자키 코치의 경우, 투수인스트럭터 영입 과정에서 이미 추천을 받고 고민 중이었다. 야구뿐만 아니라 육상 등 다른 종목에서도 선진기법을 배워 이 분야에서는 전문적인 사람"이라며 "연봉으로만 치면 감독님들 수준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롯데가 구슬땀을 흘리며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초빙한 2명의 외부인사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효과를 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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