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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나가수'서 통하지 않을 음악…PD와 다투기도"


[이미영기자] 가수 바비킴이 MBC '나는 가수다'로 제2의 삶을 살게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부가킹즈로 새 앨범을 발표한 바비킴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수다' 출연과 탈락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털어놨다.

바비킴은 방송 초반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대중에게는 조금 낯선, 실험적인 음악을 하며 명예졸업을 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나는 가수다'의 한계를 딛고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얻었지만 아쉬움은 없었을까.

바비킴은 "정말 열심히 했다. 나라고 탈락을 하고 싶었겠냐"며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따로 있었다. '나가수'에서 통하지 않을 스타일이나 편곡으로 점수를 낮게 받고 탈락했다. 제 나름대로 욕심과 고집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주변 사람들과 출연진들도 그런 방향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 의아해했고, 피디님과도 다투기도 했다"며 "'처음에는 열심히 하다가 뒤에는 왜 그렇게 하나'라고 시선을 받기도 했고 탈락하기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바비킴은 그러나 "18년 동안 음악을 해왔다. 무대에서는 춤출 때도 있고 랩할 때도 있었다. '나가수'에서 음악적 변화들이 뒤에 몰려있어서 오해를 더 받은 것 같다"며 "등수가 낮을 것을 알면서 그런 음악을 했고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하고 나서 후회를 하지 않고 미련도 없었다는 것이다. 속이 시원했다"고 음악적 소신을 드러냈다.

바비킴은 "음악에는 한계가 없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탈락 없이 20라운드까지 출연이 정해져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

부가킹즈의 멤버인 간디와 주비 역시 "바비킴은 탈락했을 때도 멋있었다. '나는 가수다'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봤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멋졌다"고 바비킴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추락 사고로 가수 인생의 위기를 맞을 뻔했던 바비킴은 "'나가수'가 나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바비킴은 "부가킹즈 앨범을 만들고 있을 때 추락 사고가 나면서 모든 것이 멈췄다. 속도가 너무 빠른 연예계에서 그 공백은 너무 길 수 있다. 그런데 '나가수'는 바비킴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려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주비트레인 역시 "형에게 '나가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예민한 사람이라 우울증이 올 수도 있고 힘들어질 수도 있었는데 '나가수' 때문에 워낙 바쁘게 지내면서 치유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부가킹즈는 2일 4년 만에 미니앨범 'A DECAD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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