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58점을 혼자 해내며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또 경신한 가빈 슈미트. 삼성화재는 힙겨웠지만 승리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화재는 2일 구미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속에 세트스코어 3-2(22-25 36-34 20-25 25-21 17-15)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1승 3패 승점 60점으로 여전히 단독 선두의 위용을 뽐냈다. 반면 LIG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5승 19패 승점 1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연패탈출을 위해 이를 악다문 LIG는 삼성화재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가빈을 내세운 막강한 공격력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은 LIG는 매세트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면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의 손을 들어줬고, LIG는 홈에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1세트 LIG가 25-22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김요한이 7득점을 올리는 등 기세를 올렸고, 팀은 블로킹득점만 9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세트 34-34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에서 가빈의 백어택과 석진욱의 블로킹으로 승리, 반격의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LIG는 3세트, 김철홍의 6득점 활약과 함께 코트 위 전 선수의 협업으로 가빈이 10득점을 올린 삼성화재를 25-20으로 눌렀다. 되돌아보면 LIG는 2세트를 놓쳐 일찍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힘겹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지만, 이후 삼성화재의 뒷심이 폭발했다. 4세트서 가빈은 홀로 13득점을 꽂아넣는 등 원맨쇼를 펼쳤고, LIG는 김요한이 9득점 활약으로 맞섰지만, 물오른 가빈의 맹폭을 막아낼 수 없었다.
4세트를 따내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화재는 5세트 치열한 1점 싸움 속에 15-15 듀스까지 맞닥뜨렸고, 여기서 고희진이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빈은 홀로 무려 58득점을 기록하며 이전 자신이 세운 57점의 최고기록을 경신,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신기록을 고쳐썼다. 또 7득점 중 4개를 블로킹득점으로 올린 고희진은 역대통산 500블로킹 2호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LIG는 '토종공격수' 김요한이 43득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실책을 30개(삼성화재 19개)나 범하면서 아쉽게 무너졌다.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IBK 기업은행과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서는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7-25 25-19)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9승 11패 승점 29점으로 도로공사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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