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맞으면 넘어간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56) 감독이 한국산 거포 이대호의 스윙을 지켜본 뒤 한 말이다.
이대호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에 처음 합류한 이대호의 소식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3일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의 괴력에 감탄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대호는 캠프 이틀째인 2일 실내연습장에서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1kg짜리 연습용 배트를 가볍게 휘두르며 배팅 머신에서 날아오는 공을 쳐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오카다 감독은 "일본인은 저렇게 휘두르지 못한다"며 이대호의 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실전용 방망이보다 무거운 연습용 방망이를 가볍게 휘두르는 모습에 놀란 것이다.
이대호는 "손에 물집이 잡혔지만 타격 훈련이 끝나고도 괜찮다"며 "오카다 감독님이 부드러운 스윙이라고 말씀해주신 건 알고 있다.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춰나가겠다"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공이 맞는 포인트가 확실히 잡혀 있다. 일본 선수보다 공 반 개 정도 (몸에서) 가깝다"며 "일본 선수라면 밀릴 공도 힘으로 이겨낸다. 힘이 다르다"고 이대호의 파워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대호는 첫날 프리배팅에 이어 이날도 우중간 쪽의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의식적으로 밀어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 이를 본 오카다 감독은 "안에서부터 저렇게 방망이가 나오는 것도 드물다"며 "팔, 팔꿈치, 손목이 전부 부드럽다. 맞으면 넘어간다"고 눈을 크게 떴다.
이대호는 또 역시 이번에 입단해 팀 동료가 된 백차승에게 몰린 취재진을 보고는 "인기가 좋네요"라고 어설픈 일본어를 구사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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