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에서도 괴력을 뽐내며 구장의 시설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6일, 이대호의 장외홈런으로 경기장 밖 '주의 표지판'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금껏 쉽게 나오지 않았던 장외 홈런으로 구장 관계자들을 곤란(?)에 빠뜨린 이대호다.
이대호가 타구를 담장 너머 장외로 날려버린 것은 지난 3일. 오릭스의 스프링캠프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구장에서 1kg짜리 연습용 배트를 가지고 프리배팅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이대호의 스윙에 제대로 걸린 타구가 좌중간 쪽을 향하더니 관중석에 설치된 그물까지 넘겨버린 것이다.
당시 구장 관리자는 "예산이 없는 관계로 그물을 증설할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고, 결국 구장 밖에 '장외탄 조심'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표지판을 새로 세우는 것으로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를 이대호의 장거리포에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도 "잘 맞은 타구였기 때문에 표지판까지 생겼다"고 나쁘지만은 않은 눈치를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 프리배팅에서는 총 67번의 스윙 중 단 하나의 타구도 홈런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펜스 근처까지밖에 공이 날아가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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