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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반치치, 삼촌 라데에게 한국을 배우다


[최용재기자]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은 크다. 얼마나 훌륭한 외국인 선수가 있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기도 한다.

매년 K리그에는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코리언 드림'을 꿈꾸며 찾아온다. 하지만 K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외국인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녹아들지 못하며 적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성공할 수 있느냐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자신이 가진 축구 재능과 열정은 그 다음이다.

성남 일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요반치치(25). 그는 한국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런데 요반치치는 이미 한국을 잘 알고 있다. 한국 문화와 정서에 너무나 익숙하다. 그에게 한국 적응을 위한 시간은 따로 없다.

한국에 처음 온 요반치치가 이미 한국에 익숙한 이유. 요반치치는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라데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친한파'로 유명한 라데는 조카도 한국에서 뛰기를 바랐고, 요반치치의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리고 요반치치에 한국을 가르쳤다.

성남의 전지훈련장인 일본 가고시마 교세라 골프 리조트에서 만난 요반치치는 "라데는 너무나 좋은 삼촌이다. 또 엄격한 삼촌이기도 하다. 삼촌이 한국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K리그를 낮게 보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줬다"며 삼촌 라데에게 한국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요반치치는 라데의 하나뿐인 누나의 아들이다. 라데는 요반치치를 거의 자신의 아들처럼 돌본다. 라데가 요반치치를 영입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만큼 요반치치가 삼촌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라데의 조카라서 한국 문화와 예의 같은 것을 잘 안다. 신중하고 착하다"며 요반치치를 만족스럽게 바라봤다.

김도훈 성남 코치도 요반치치의 예의바른 모습에 미소를 띠었다. 김 코치는 "요반치치를 보고 있으면 라데가 인성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요반치치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한국 문화와 한국의 예의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친한파' 라데에게 한국을 배운 요반치치. 그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가고시마(일본)=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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