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주축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게 됐다. 젊은 포수들의 도루 저지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는 LG는 16일 오후 온나손구장에서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펼친다. 일본 '스포츠닛폰' 16일 보도에 따르면 야쿠르트는 이날 LG와의 경기부터 주전들을 실전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쿠르트는 노장인 아이카와 류지와 미야모토 신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로 스타팅 라인업을 채울 예정이다.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55) 감독은 "하다케야마가 4번타자고, 외국인선수도 둘 다 나온다"고 말했다.
하다케야마 가즈히로는 지난해 23개의 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 3위에 올랐던 선수. 외국인 선수인 발렌틴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31개)이다. 중심타선은 완전한 실전모드다.
여기에 최근 2번의 연습경기에서 10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발야구'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삼성도 지난 13일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야쿠르트의 빠른 발에 고전하며 4-7로 패한 바 있다.
상대가 발야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LG 배터리의 도루저지 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LG는 올 시즌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주전 포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나성용, 조윤준, 유강남 등이 마스크를 쓸 전망이다.
LG에게는 잘 된 일이다. 그동안 주니치, 요코하마,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치렀으나 대부분 2군 선수들이었다. 이번 야쿠르트전은 높은 수준의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진정한 실전 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많은 팀과의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LG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50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올 예정이다. 첫 실전 등판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된 셈이다. 임찬규는 "50개의 공으로 몇 이닝까지 던질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야쿠르트전은 LG의 올 시즌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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