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대한항공이 승수를 추가하며 다시 1위 추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5라운드 KEPCO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23 25-14)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2연승과 함께 시즌 21승 7패 승점 59점으로 선두 삼성화재(23승 4패 승점 66점) 추격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반면 최근 승부조작혐의로 주전선수가 불구속 기소돼 파장을 일으킨 KEPCO는 17승 11패 승점 4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마틴이 11득점을 꽂아넣으면서 득점을 견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성공률은 72.73%. KEPCO는 조현욱의 7득점 활약으로 맞불을 지폈지만, 안젤코가 부진해 반격에 실패했다.
물론 KEPCO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1세트 빼앗긴 흐름을 곧바로 찾아온 것. 2세트 들어 안젤코가 11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났고, 토종선수들의 협업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흔들리면서 공격의 구심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집중하면서 내리 세트승을 챙겨 승점 3점을 확보했다. 3세트, 김학민과 마틴이 13득점을 합작하면서 날카로워진 창끝으로 KEPCO의 수비를 두들겼고, 이영택도 2블로킹득점을 올려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4세트서는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로운 승리 장면을 연출했다. 초반 5-2로 앞서 기분좋게 시작한 대한항공은 원활한 공격흐름으로 17-12로 리드를 이어갔고, 이후 신들린 듯한 득점으로 23-15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여기서 이영택의 블로킹과 황동일의 서브득점으로 손쉽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대한항공 마틴은 28득점을 올려 제 몫을 해냈고, 김학민과 이영택은 각각 14득점, 1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영택은 블로킹득점이 무려 8점에 달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3 25-19 24-26 23-25 15-13)로 꺾었다. 5위 현대건설은 3연패서 탈출하며 11승 12패 승점 32점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조작에 주전선수 2명이 연루돼 파문을 불러일으킨 흥국생명은 김유리와 김혜선을 각각 센터와 리베로로 기용하면서 맞섰지만, 풀세트 승부를 벌인 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날 오후 검찰 발표로 인해 소환사실이 드러난 흥국생명 선수 2명은 KOVO측이 출전제재조치를 내려 코트에 설 수 없었고, 차해원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 내내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