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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내부경쟁, '진짜 빡빡합니다'


[권기범기자] "진명호는 조금 더 자신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지난 28일 넥센과의 연습경기 후 양승호 롯데 감독은 쓴 소리를 했다. 진명호는 선발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고, 사령탑은 곧바로 채찍을 들었다.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캠프 막바지임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구위가 마뜩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승호 감독은 슬슬 2012 시즌 팀의 투타 윤곽을 그려나가고 있다. 국내팀과의 연습경기가 시작되면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마운드에서는 투수들의 구위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백업요원들의 기량점검도 잊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3월부터는 주전급 투수들의 기용도 시작된다.

특히 투수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아직까지 정해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만 이를 믿는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 시즌 들면 투수 엔트리가 12명이라고 가정할 때 주전급 투수들만 헤아려봐도 몇 자리가 비지 않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다른 투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엄연히 눈에 보이는 현실이다. 선발진으로는 사도스키와 유먼, 송승준, 고원준은 거의 확정이나 다름없고 5선발 자리가 하나 빌 뿐이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김사율과 좌완 강영식은 고정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이승호가 존재하고, 무릎 부상을 당한 정대현도 늦어도 6월초면 돌아온다. 이명우까지 포함하면 남은 자리는 더욱 줄어든다.

이를 잘알고 있는 투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린 상태다. 이용훈, 김수완, 이재곤, 이웅한, 김성배, 이경우, 박동욱, 김명성, 박시영, 신인 김성호 등은 내부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대성, 이상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모 선수는 "한 번 계산해보시라, 쉽게 들어갈 수 있겠느냐, 빡빡하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긴장감을 나타냈고, 다른 선수 역시 "5선발이 안되면 불펜에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1군에 있어야 한다"고 매섭게 각오를 다졌다. 자리가 보장된(?) 몇몇 고참급 투수들도 후배들의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어 여유를 부리지 못하고 있다.

과연 롯데의 2012년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투수들은 누가 될까. 양승호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는 매일같이 투수들 체크에 여념이 없다.

조이뉴스24 /가고시마(일본)=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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