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한국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통과하며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 한국은 이동국과 이근호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며 달콤한 결실로 마무리지었다. 레바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등 중동의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지만 한국은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었다.
3차 예선 시작은 좋았다. 박주영(27, 아스널)이라는 대표팀 에이스가 펄펄 날아오르며 한국의 비상을 이끌었다. 3차 예선의 시작이 곧 박주영이었다.
지난해 9월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박주영은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9월에 열린 2차전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도 박주영은 또 골을 넣으며 한국의 패배를 막았다. 한국은 쿠웨이트에 0-1로 뒤지다 박주영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3차 예선의 중간 역시 박주영이 중심이었다. 10월 UAE와의 홈경기에서 박주영은 1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11월에 열린 UAE 원정경기에서도 박주영은 골을 이어갔다. 한국은 UAE에 2-0 승리를 거두며 최종예선에 한 발 다가갔다.
하지만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공교롭게도 박주영이 빠지자 한국은 위기를 맞이했다. 11월 레바논 원정. 경고누적으로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한국은 졸전을 거듭하다 1-2로 패배했다. 이 경기의 여파로 조광래 감독이 전격 경질되는 등 한국 축구는 심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안정감. 최강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한국 대표팀은 다시 힘을 찾아갔다. 최강희호 1기에는 이동국(33, 전북)이라는 슈퍼스타가 있었다. 이동국은 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서 2골을 넣으며 포효하더니, 이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도 천금의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3차 예선의 끝은 바로 이동국이었다. 한국 축구에 찾아왔던 위기도 이동국의 등장으로 말끔히 벗어날 수 있었다.
기나긴 3차 예선의 여정이 끝나고 이제는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 과연 최종예선에는 어떤 영웅이 등장할 것인가. 그리고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끌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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