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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마감' 두산, 무엇을 얻었나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2개월여에 걸친 해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9일 일본 가고시마를 출발하는 두산 선수단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지난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떠난 지 60여일 만이다.

많은 소득이 있었다. 두산은 이번 전훈 기간 중 선수단 전체의 유기적인 팀워크와 특정 상황에서의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새로운 득점루트를 만들고 수비에서의 집중력 향상에 많은 땀을 쏟았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지난해 침체됐던 선수단 전체가 새로운 의욕을 찾았다. 다시 도약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무엇보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닌, 선수 스스로가 훈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게 큰 소득이다. 타율에서 자율로 전환했지만 선수단 전체의 훈련량은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상대와 실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했다. 결과도 좋았다. 국내팀들은 물론 일본 팀과 맞붙어 뒤지지 않는 기량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소프트뱅크전에선 짜릿한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비록 폭우로 5회초에 경기가 중단된 '강우콜드승'이었지만 두산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기존 투·타의 전력이 여전하다. 김선우와 더스틴 니퍼트, 그리고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빅3는 타구단들의 부러움거리다. 지난해 골치를 썩힌 마무리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스캇 프록터가 책임진다. 프록터는 연습경기를 통해 최고 구속 153㎞에 달하는 직구 위력을 과시했다. 제구력 문제가 걸리지만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다면 9회를 철통같이 막아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량감 있는 클린업트리오가 건재하다. 특히 FA 김동주의 잔류로 특유의 안정감을 유지하게 됐다. 여기에 이종욱, 오재원과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손시헌, 양의지 등이 타선의 앞뒤를 책임진다.

두산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던 지난해의 착오를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4강 재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체 평가다. 김진욱 감독은 "실전을 통해 선수들 스스로 득점 창출 방법을 터득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선수들이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척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8일 넥센과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두산은 기나긴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한다. 9일 귀국하는 선수들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 상봉하고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두산은 오는 17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올해 첫 시범경기로 장소는 사직구장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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