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맞붙는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인상적인 첫 선을 보인 다르빗슈의 다음 등판은 14일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벌어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클리블랜드 홈경기로 뜻밖의 돌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추신수의 출장도 확실해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르비슈는 이날 3이닝을 던질 예정이고 추신수는 3번 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적게는 한 번에서 많게는 두 번까지 맞대결이 가능하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활약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8일 시범 경기를 통해 인상적인 첫 선을 보였다.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2루타 두 개를 맞고 2회에는 1사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홈으로 뛰어들던 3루주자를 잡아냈다.
반면 추신수는 두 번의 시범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삼진만 세 번을 당했지만 세 번째 시범 경기에서 중월 솔로 홈런을 쳐내며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다르빗슈와 추신수는 디비전은 달라도 같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어서 올해 정규시즌에도 서로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클리블랜드와 텍사스는 올해 아홉 경기를 치른다.
한편 다르빗슈는 8일 샌디에이고전 등판 이후 인터뷰 내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회 샌디에이고 선두타자 윌 베나블에게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빗맞은 타구가 바람 때문에 홈런이 될 뻔 했다고 말한 것이다.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베나블은 "만약 그게 빗맞았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그를 상대로 방망이 중심에 맞힐 수 있는 타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오히려 바람 때문에 홈런이 될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선수나 코칭스태프도 베나블의 타구가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론 워싱턴 감독은 "다르빗슈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만약 그게 다르빗슈라면 그런 자신감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베나블의 타구에 대해서는 "정통으로 맞았으며 펜스가 거기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일본 기자들은 통역의 실수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자신이 공을 던질 때 홈플레이트를 정면으로(squared up) 향하지 못해 싵루가 됐다는 의미로 말을 했지만 통역은 이를 타자 방망이에 정통으로(squred up) 맞지 않았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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