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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개막…'인성교육' 강화


[김형태기자] 공부하는 학생 선수 양성을 목표로 도입돼 올해로 2년째를 맞는 2012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인성 교육'을 최대 목표로 설정했다.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은 8일 협회 회의실에서 이재원 부회장과 윤정현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이사회를 열고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준비상황 회의를 주재하고 "무엇보다 현재 프로야구에 위기가 왔다. 반성을 해보면 우리 학생선수들이 초·중·고를 거치면서 야구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성 및 가치관 교육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강 회장은 "금년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안정화와 함께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했을 때 경기 조작이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대로 교육을 시키는 것을 최대 목표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야구협회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011년부터 출범시킨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2년차 항해를 시작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야구는 질적·양적으로 크게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학생 선수들이 공부를 등한시한 채 오직 운동에만 내몰리고 친구들과 건전한 교우관계의 형성이 어려워 프로구단에 입단한 소수의 선수를 제외하고 수많은 야구선수들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많은 부작용도 있었다.

이에 야구협회는 운동선수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한국 스포츠의 오랜 병폐를 개선해 공부하며 운동하는 야구선수 양성을 위해 작년부터 그동안 학기중에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던 기존의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신에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경기를 치르는 주말야구로 전환해 개최했다. 올해는 지난 한 해 동안 제기됐던 여러 가지 행정적인 미비점을 보완해 학생선수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계회이다.

특히 올해 주말리그의 지향점인 '공부하는 야구,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주말과 공휴일에 경기를 진행하여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고 정규수업 후 훈련 및 대회에 참가하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2012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권역별 리그 2회(동일권, 광역권), 왕중왕전 2회(황금사자기, 청룡기)를 개최한다. 우천 등 예기치 못한 일기로 경기가 순연돼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대비해 예비일을 마련해 대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주말리그와 별도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방학중에 개최된다.

야구협회는 주말리그가 학원스포츠의 정상화를 통한 건전한 학내 문화 확산과 승리 지상주의를 탈피해 즐기는 야구 정착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교양과 야구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해 프로야구 선수뿐 아니라 야구행정가, 스포츠 행정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팀 이동시 발생하는 경비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주중 합숙훈련이 감소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야구협회는 최근 발생한 고의적인 경기조작 사건 또는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정정당당함을 강조하는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스포츠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바른 스포츠정신 배양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와 지도자를 계도할 예정이다.

또 권역별 감독관 및 담당관(시·도 협회 임원)은 경기 진행과 관련해 불성실한 경기 운영으로 팀 승패와 개인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판단될 경우 즉각 개입해 엄중 경고 조치하고 유사한 행위가 이어질 경우 관련자(지도자, 선수)는 심판위원의 지시로 즉각 퇴장 조치된다. 이후 협회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절차에 따라 관련자를 징계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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