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멀티히트를 날리면서 상대 투수의 직구를 모두 받아쳐 빠른 공에도 이상없이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추신수는 12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한 방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 경기 들어 첫 두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시범 경기 타율은 3할5푼7리.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작렬시켰다.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조시 해밀턴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굴절되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3회에는 역시 홀랜드를 상대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당했으나 6회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보탰다. 6회 1사 1루에서 추신수는 왼손 구원 투수 조 바이멜로부터 우익수 쪽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초반 다소 몸이 무거워 보이던 추신수는 정규 시즌 개막을 약 3주 앞두고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특히 텍사스 투수들은 이날 변화구보다는 빠른 직구를 주로 던지며 추신수의 배트 스피드를 시험하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이는 시범 경기 초반 추신수가 빠른 공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레인저스 투수진이 일종의 '간'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추신수는 아직 타격 시 스윙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시범경기 중임에도 상대 투수의 빠른 공에 밀리지 않고 완벽하게 공략하며 좋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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