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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방망이 뭐 쓰나?' 日 선수들 관심 집중


[한상숙기자] '이대호의 유연한 타격감, 원천은 무엇일까?'

일본 선수들이 이대호(오릭스)의 방망이에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놓고 "방망이 뭐 쓰냐"고 묻는 선수도 있을 정도다.

지난 7일 요코하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요코하마의 긴죠 다쓰히코가 이대호의 곁으로 다가갔다. 긴죠는 배팅 훈련을 기다리던 이대호에게 "배트 좀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자신과 같은 모델임을 확인한 긴죠는 이대호에게 "나와 같은 배트를 쓴다"고 알렸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방망이를 SSK서 미즈노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통역 정창용 씨가 "미즈노에 얘기해서 (이)대호에게 좋은 배트 좀 주라고 하라"고 농담을 건네자 긴죠는 "아니다. 지금은 나보다 대호가 더 유명하다"면서 받아쳤다.

이뿐 아니다. 같은 팀 동료 기타가와도 이대호의 방망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역시 미즈노사 방망이로 교체한 기타가와는 이대호와 한 달간 사용해본 후 소감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같은 이대호의 배트에 대한 관심은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보여준 타격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 7할에 육박하던 연습경기 성적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컨디션을 조절 중인 시범경기임을 고려한다면 제 실력을 다 발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연습경기 때 보여준 고감도 타격에 많은 일본 선수들의 눈길이 쏠려 있는 셈이다.

이대호도 "시범경기서는 컨디션 조절에 주력할 생각이다.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면서 시범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카다 감독도 이대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릭스는 최근 시범경기 5연패에 빠졌다. 주로 3번에 배치됐던 T-오카다가 1할대 초반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자 오카다 감독은 11일 주니치전에 T-오카다를 7번 타순으로 조정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대호만은 여전히 4번을 지키고 있다. 이대호의 '대포'가 아직 본격 시동이 걸리지 않았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8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서 투런포를 때려냈고, 일본 대표 마무리투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로부터 안타를 뽑아내는 등 서서히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호의 배트에 쏠린 시선과 오카다 감독의 신뢰. 오릭스는 이대호의 '방망이'를 믿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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