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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호된 신고식' 박찬호 "SK 선구안 좋았다"


[한상숙기자]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한화 박찬호가 국내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서 2.2이닝 동안 4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찬호는 14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공 63개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평일 오후 1시에 열린, 그것도 연습경기임에도 약 700여 명의 관중이 모이는 등 큰 관심을 끌었으나 박찬호의 국내 무대 출발은 순조롭지 못했다. 공이 대부분 높게 제구되면서 SK 타자들에게 5개의 안타를 맞았다. 박찬호의 장점인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이지 않았다.

이날 한화는 박찬호의 4실점에 3번째 투수 최우석이 김성현에게 투런포까지 내주는 등 투타에서 밀려 1-6으로 졌다.

경기 후 박찬호는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등판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감격스러운 기분도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 최고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직구뿐 아니라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박찬호는 "전력투구했다. 조금 서두른 탓인지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취재진과 관중들이 몰려 집중력도 떨어졌다. 초구 스트라이크 등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정규 시즌서 맞붙어야 할 SK 타자들을 미리 상대해본 것은 큰 수확이었다. 박찬호는 "SK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았다. 약간 높게 제구된 스트라이크에는 방망이가 안 나가더라. 그런 것들 때문에 불리한 카운트가 됐다. 힘도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관심있게 본 팀이다. 경기 관람을 위해 찾았던 문학구장 마운드에서 내가 공을 던지니 기분이 남달랐다"고 SK와 맞붙어본 소감을 전했다.

이날 63구를 던진 박찬호는 개막 전까지 투구수를 100구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박찬호는 "오늘 목표 투구 수는 60개였다. 시즌 전까지 100개는 던져야 90% 이상 준비되지 않겠나. 다음 등판 때는 계획한 대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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